국제금선물 가격 추이[자료=네이버증권]
지난 12일 국제금가격이 드라이온스당 4,328.30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 돌파에 나서고 있다.
14일 네이버금융에 따르면 국제금 선물가격은 지난 10월20일 장중 4,398.0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바로 상승분을 반납하고 밀려 같은달 28일 4,000달러선이 무너지는 조정을 보였다. 이후 한달여동안 저점을 높이던 금값은 지난 11일 4,300달러선을 넘어선뒤 이틀연속 오르는 상승세를 지켰다.
국제금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의 최근월물 가격이다. 계약단위는 100 트로이온스다.
이에비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뒤 연일 신고가를 달리던 국제은가격은 지난 12일 -4%나 빠져 62.01달러로 하락했다. 은값은 주춤했지만, 금값은 상승분을 내주면서도 0.35% 올랐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은 경제위기가 닥치거나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가 발생하면 오르는 특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 등 국제 금융시장과 밀접하게 연동하는 동조현상도 보인다. 지난 12일 오라클 주가가 급락하는 등 또다시 AI 버블 우려가 불거지며 나스닥이 크게 빠지자 은값이 4% 하락한 것이 좋은 예다.
이런 이유로 사상 최고치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금값이 미국 증시의 약세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자은행과 전문가들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재정확대 등 지속적인 통화량 팽창, 기준금리 인하,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값은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각각 내년 금값을 트로이온스당 4900달러와 5,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값 상승을 이끈 요인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며, "일반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요도 금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규진기자 guaktad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