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V 주가 차트[사진=메리츠증권 HTS]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 가격이 6.63% 급등하자, 대표적인 은 ETF인 SLV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SLV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정규장에서 2.81% 오른 51.21달러를 기록, 지난 10월 18일 49.19달러를 찍은 뒤 50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SLV는 11월12일 48.32달러에 오르며 쌍봉을 연출, 한달 남짓한 조정뒤 50달러선을 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SLV 주가는 미끄러져 11월23일 45.3달러까지 10월 고점 이후 8% 가량 하락한 바 있다.

이같은 SLV 전고점 돌파의 주된 이유로는 최근 미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진 때문으로 보인다. 또, AI 버블 우려로 미국 주식시장이 위축되던 데서 구글의 '제미나이3' 출시 등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분위기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국제 은가격은 올들어 연초 대비 85%나 상승했다. 지난 1월 온스당 31달러선이었던 은가격은 11월말 현재 56달러로 뛰었다. 이런 줄기찬 상승 배경으로는 안전자산과 산업재라는 이중 성격을 갖고 있는 은이 공급부족과 산업수요 폭발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유동성 확대의 반작용으로 국제 금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빈자의 금'으로 불리는 은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규진기자 guaktado@daum.net